침묵의 장기, 간을 위협하는 간염!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
혹시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거나, 소화가 잘 안 되시나요? ‘침묵의 장기’ 간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인 간에 염증이 생기는 간염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간염의 다양한 종류와 원인, 증상을 알아보고, 간염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 더 나아가 간염을 예방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하여 여러분의 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간염이란 무엇일까?
간염(Hepatitis)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간세포가 손상되고 간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간염은 원인, 증상, 경과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됩니다.

침묵의 장기, 간을 위협하는 간염!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
2. 간염, 어떤 종류가 있을까?
간염은 원인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 바이러스성 간염: A형, B형, C형, D형,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입니다.
- A형 간염: A형 간염 바이러스(HA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간염입니다.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 B형 간염: B형 간염 바이러스(HB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입니다. 혈액, 체액(정액, 질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며,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C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HC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입니다. 주로 혈액을 통해 전파되며,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D형 간염: D형 간염 바이러스(HD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입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에게만 발생하며, B형 간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E형 간염: E형 간염 바이러스(HE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간염입니다. 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며, 임산부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 알코올성 간염: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염입니다.
- 독성 간염: 약물, 화학 물질, 독성 물질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입니다.
- 자가면역성 간염: 자신의 면역 체계가 간세포를 공격하여 발생하는 간염입니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관련하여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염증이 발생하는 간염입니다.
3. 간염, 왜 생기는 걸까? 원인
간염의 원인은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 A형 간염: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섭취, 감염자와의 접촉
- B형 간염: 감염된 혈액, 체액(정액, 질 분비물 등)과의 접촉, 수혈, 주사기 공동 사용, 성관계, 모자 수직 감염
- C형 간염: 감염된 혈액과의 접촉, 수혈, 주사기 공동 사용, 문신, 피어싱
- D형 간염: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에게만 발생, B형 간염과 동일한 경로로 전파
- E형 간염: 오염된 물 섭취, 덜 익힌 돼지고기, 사슴 고기 등 섭취
- 알코올성 간염: 과도한 음주
- 독성 간염: 약물(진통제, 항생제, 항결핵제, 항경련제 등), 화학 물질, 독성 물질 등
- 자가면역성 간염: 자가면역 질환
-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 증후군 등
4. 간염,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간염의 증상은 종류, 심각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성 간염의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로감: 가장 흔한 증상으로, 심한 피로감을 느낍니다.
- 황달: 눈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합니다.
- 소변 색 변화: 소변 색이 짙어집니다. (갈색, 콜라색 등)
- 대변 색 변화: 대변 색이 옅어집니다. (회색, 흰색 등)
- 복통: 주로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 식욕 부진: 입맛이 없고, 음식을 먹고 싶지 않습니다.
- 메스꺼움, 구토: 소화 불량,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발열: 미열 또는 고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근육통, 관절통: 몸살 기운과 함께 근육통, 관절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 가려움증: 황달과 함께 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만성 간염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여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간염이 진행되면 간경변, 간암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간염, 어떻게 진단할까?
간염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진단합니다.
-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진: 의사는 환자의 증상, 병력, 가족력, 생활 습관 등을 묻고, 신체 검진(황달, 복부 촉진 등)을 통해 간염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 혈액 검사:
- 간 기능 검사(Liver Function Test, LFT): 간세포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AST(GOT), ALT(GPT), ALP, 빌리루빈 수치 등을 측정합니다.
- 간염 바이러스 항원/항체 검사: A형, B형, C형, D형,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 혈액 응고 검사: 간 기능 저하로 인한 혈액 응고 장애 여부를 확인합니다.
- 자가항체 검사: 자가면역성 간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 영상 검사:
- 복부 초음파: 간의 크기, 모양, 지방간 유무, 간경변 유무 등을 확인합니다.
- CT, MRI: 간 종양, 간경변 등 간 질환을 정밀하게 진단합니다.
- 간 조직 검사: 필요한 경우, 간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간염의 정도, 원인 등을 확인합니다.
6. 간염, 어떻게 치료할까?
간염 치료는 원인, 종류, 심각도, 환자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6.1. 바이러스성 간염 치료
- A형 간염: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영양 공급 등 대증 치료를 시행합니다.
- B형 간염:
- 급성 B형 간염: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므로, 대증 치료를 시행합니다.
- 만성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엔테카비르, 테노포비르 등)를 복용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간 손상을 줄입니다.
- C형 간염:
- 급성 C형 간염: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만성 C형 간염: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Acting Antivirals, DAAs)를 복용하여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간 손상을 줄입니다.
- D형 간염: B형 간염 치료와 함께 인터페론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E형 간염: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영양 공급 등 대증 치료를 시행합니다.
6.2. 알코올성 간염 치료
- 금주: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 영양 요법: 균형 잡힌 식단과 비타민, 미네랄 보충을 통해 영양 상태를 개선합니다.
- 약물 치료: 스테로이드, 펜톡시필린 등 약물을 사용하여 염증을 줄이고, 간 손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6.3. 독성 간염 치료
- 원인 물질 제거: 간염을 유발하는 약물, 화학 물질, 독성 물질 등에 대한 노출을 중단합니다.
- 해독 치료: 필요한 경우, 해독제를 투여합니다.
- 대증 치료: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영양 공급 등 대증 치료를 시행합니다.
6.4. 자가면역성 간염 치료
-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아자티오프린 등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간 손상을 줄입니다.
6.5.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 체중 감량: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 식단 관리: 저지방,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을 섭취합니다.
- 운동: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합니다.
- 약물 치료: 비타민 E, 피오글리타존, 메트포르민 등 약물을 사용하여 간 손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7. 간염, 예방할 수 있을까?
간염은 종류에 따라 예방 방법이 다릅니다.
- A형 간염:
- 예방 접종: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합니다.
- 개인 위생 관리: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끓인 물 마시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합니다.
- B형 간염:
- 예방 접종: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합니다.
- 안전한 성관계: 콘돔을 사용합니다.
- 주사기, 면도기, 칫솔 등 개인 용품 공동 사용 금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물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습니다.
- C형 간염:
- 안전한 성관계: 콘돔을 사용합니다.
- 주사기, 면도기, 칫솔 등 개인 용품 공동 사용 금지: 혈액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물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신, 피어싱 시 주의: 위생적인 환경에서 시술받고, 일회용 도구를 사용하는지 확인합니다.
- D형 간염: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 E형 간염:
- 개인 위생 관리: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끓인 물 마시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합니다.
- 덜 익힌 돼지고기, 사슴 고기 등 섭취 금지:
- 알코올성 간염: 금주 또는 절주합니다.
- 독성 간염: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피하고, 화학 물질, 독성 물질 등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8. 간염, 어떤 합병증이 있을까?
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만성 간염: 간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 간경변(Liver Cirrhosis): 간세포가 파괴되고 섬유화되어 간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 간암(Liver Cancer): 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간경변 등은 간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간부전(Liver Failure):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입니다.
- 전격성 간염(Fulminant Hepatitis): 급성 간염이 빠르게 악화되어 간부전으로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9. 간염에 대한 궁금증, Q&A
Q1. 간염은 전염되나요?
A1. 간염의 종류에 따라 전염 여부와 전염 경로가 다릅니다. A형 간염과 E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고,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됩니다. D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에게만 발생합니다. 알코올성 간염, 독성 간염, 자가면역성 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전염되지 않습니다.
Q2. 간염에 걸리면 무조건 황달이 생기나요?
A2. 아닙니다. 간염에 걸려도 황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만성 간염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여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간염 예방 접종은 꼭 해야 하나요?
A3. A형 간염과 B형 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 예방 접종은 소아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 권장되며, B형 간염 예방 접종은 영유아 시기에 필수 접종이며, 성인의 경우 항체가 없다면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간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A4. 균형 잡힌 식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저지방 단백질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짠 음식, 단 음식, 기름진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헛개나무, 칡, 인진쑥, 민들레 등 간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들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거나,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Q5. 간염 환자는 술을 절대 마시면 안 되나요?
A5. 네, 간염 환자는 술을 절대 마시면 안 됩니다. 알코올은 간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고, 간염을 악화시켜 간경변, 간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론: 간염, 조기 진단과 예방, 꾸준한 관리로 건강한 간을 지키세요!
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간경변, 간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염은 예방 접종, 건강한 생활 습관, 정기적인 검진 등을 통해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간염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세요. 건강한 간은 건강한 삶의 기본입니다!